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다가구 주택 건물을 오피스 사옥으로 대수선 하는 것이다.
기존 건물은 1990년대에 지어진 전형적인 벽돌 구조의 단독주택이다.
이후에 건물은 다가구로 쪼개기 위해 기존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내부 계단을 폐쇄하고 대지의 남은 땅에 2층으로 통하는 외부 계단을 설치한 상태였다.
따라서 대수선 전 건물의 내부는 각 층별로 접근하는 출입구가 따로 있었으며, 기존의 내부 동선은 완전 폐쇄된 상태였다.
대수선을 위한 디자인의 방향은 이전의 주택적 요소를 들어내고, 오피스의 감각을 심는 것이다.
사옥의 주변은 여전히 사람들의 일상 주거 공간으로 쓰여지고 있다. 따라서, 외부는 기존 벽돌 마감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유지한 채, 이질적이지 않은, 새로운 벽돌을 덧붙여 일상 공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묻어갈 수 있게 하였다.
방과 방으로 잘게 쪼개져 있는 기존 주택을 넓은 하나의 공간으로 통합하여 오피스로 만드는 작업인 만큼, 대부분의 시간과 비용은 기존 벽체 철거와 구조 보강에 투입되었다.
낮은 층고를 극복하기 위해 마감은 전면 노출로 진행하였다.
노출 마감의 필연적인 문제는 새로 설치되는 설비 및 전기 배관이 내부를 무작위로 가로질러 전체 공간을 너저분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피하고자, 모든 배관은 구조보강을 위해 새로 설치된 철골구조물에 숨기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고, 이를 정확하게 시공하였다.
업무의 특성 상 사무실에서 지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은 업종이기에, 일하는 사람들이 하늘을 바라보며, 이웃집의 담벼락을 바라보며, 웹툰 한번 넘기며, 숨 돌릴 수 있는 공간을 구석구석 최대한 확보하였다.